[edaily 오상용기자] 씨티은행에 31세의 총각 지점장이 탄생했다. 씨티은행은 2일자로 송창민 차장을 씨티은행 올림픽 지점장으로 발탁했다고 2일 밝혔다.
송 지점장은 지난 96년 연세대를 졸업, 같은 해 12월 씨티은행에 입행했다. 창구업무와 소비자금융부의 VIP뱅킹업무에서 출발한 그는 기업금융부서로 자리를 옮긴 뒤 다국적기업 및 국내 대기업, 그리고 국내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은행마케팅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 인사에서 그는 입행 6년만에 지점장에 전격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의 초고속 승진 만큼 독특한 경력도 눈길을 끈다. 송 지점장이 보유한 스포츠 자격증만 스노우보드 강사자격증, 웨이크 보드 자격증,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등 3개. 스포츠에 대한 그의 열정은 은행 동호회 활동으로 이어져 행내 패러글라이딩, 인라인 스케이팅 모임을 이끌고 있다.
고등학교시절 음악에 심취했던 그는 작곡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창작곡 발표회에도 여러 번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지점장은 "씨티은행에 입사한 이래 창구 업무에서 시작해 소비자금융 및 기업금융 등 은행의 거의 모든 업무를 경험해 보았고, 사내 행원들과의 폭넓고 원만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큰 자산이 된 것 같다"며 이번 지점장 임명의 소감을 밝혔다.
씨티은행측은 "직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평성과 합리성을 기본 원칙으로 유능한 인재 양성에 주력해 왔다"면서 "이러한 원칙이 이번 인사에도 적용돼 위계질서와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업적 위주로 인재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