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X, 알고리즘 공개 요구에 'NO'…프랑스 수사에 정면 반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정다슬 기자I 2025.07.22 06:25:45

프랑스정부 "X 알고리즘, 외국의 개입 위해 만들어져"
X "표현의 자유 억압하려는 것…자료 제출 못한다"

노트북 화면에 표시된 X 로고 옆으로, 일론 머스크의 X 계정이 휴대전화 화면에 표시돼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 옛 트위터)가 프랑스 당국의 형사 수사와 관련된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의 데이터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엑스의 글로벌 공공정책 계정은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프랑스 당국은 엑스의 알고리즘 조작 및 ‘사기성 데이터 추출’ 혐의로 형사 수사를 개시했다”며 “엑스는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1월, 엑스의 추천 알고리즘이 외국의 정치적 개입을 위한 도구로 활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프랑스 국회의원과 공공기관 고위 관계자가 각각 제출한 두 건의 고발장을 바탕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달 들어 사건은 프랑스 국가경찰 내 기술범죄 전담부서로 이관되며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엑스는 성명에서 “프랑스 당국은 엑스의 추천 알고리즘과 플랫폼 상의 모든 사용자 게시물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보는 소위 ‘전문가들’이 분석해 플랫폼의 작동 방식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엑스는 “우리는 제기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면서도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프랑스 수사당국은 자국 법률을 정치적 목적에 맞게 왜곡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엑스는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프랑스 당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는 법적으로 보장된 우리의 권리”라며 “이번 결정은 신중하게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CNBC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엑스에 알고리즘 제공을 요청했지만, 이는 개인정보 접근과는 무관하다”며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제기한 기술적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수사 정보는 철저한 비밀 유지 아래 소수 수사관에게만 공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엑스는 수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엑스는 파리 복합시스템연구소(ISC-PIF)의 다비드 샤발라리아스 소장과 해당 연구소의 인공지능 플랫폼 책임자인 마지야르 파나히가 수사에 참여한 점을 지적하며, 두 사람이 과거 엑스에 비판적인 연구를 수행한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샤발라리아스는 이용자들에게 플랫폼 탈퇴를 권유하는 ‘Escape X’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는 “이미 결론이 정해진 인물들이 참여하는 조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