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436억원, 영업이익은 65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0%, 5%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6983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10%, 12%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실적 하락의 주된 요인은 시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벌크선 시황 지표인 BDI(발틱 운임지수)가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였고, 2023년 2분기 평균 BDI는 1330포인트로 전년동기 2530포인트 대비해 47%나 감소하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시황 하락에 따라 벌크선사들의 실적 부진을 예견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한해운은 전용선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과 신규 LNG 선박 투입에 따른 영업이익 증대 효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의 경우 19%로, 시장 전망치인 17%대비 2%포인트를 상회했다.
실제로 대한해운엘엔지는 신규 LNG선 3척 투입 등에 힘입어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한 1804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6배 가량 성장한 445억원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한해운엘엔지의 이와 같은 성과는 시황 악화 속에서 대한해운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한해운엘엔지는 지난 4월 친환경 LNG 벙커링선을 추가 투입해 LNG 벙커링 전문선사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해당 선박은 한국에서 미국 걸프만을 향해 항해하는 New Frontier2호를 대상으로 싱가포르에서 냉각 및 LNG벙커링 작업을 진행했다. 대한해운엘엔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3년 8월과 9월에 174K CBM급 LNG 운반선 2척을 추가 인수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대한해운은 효율적인 선대 운용과 함께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신규 성장동력인 LNG 사업부문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어려운 시황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