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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김기현, ‘날리면’ 이슈 재점화...대통령실도 불편할 듯”

이재은 기자I 2023.02.21 10:20:37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바이든·날리면’ 질문 안철수한테 했어야”
“당원들도 ‘날리면’ 이슈 재점화 불편한 일”
“金 지지율 모래성, 장제원·대통령실이 쌓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8 전당대회 2차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소환한 가운데 또 다른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대통령실에 계시는 수많은 분들도 이 이슈가 재점화되는 걸 불편해하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여의도 한 공유 오피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 후보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바이든’이라고 답할 게 이미 명확했는데 그걸 또 물어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차라리 입장이 애매한 안철수 후보한테 해야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당원 (투표) 100%에 너무 꽂혀 계신 것 같다”며 “자신이 선명한 ‘날리면’ 후보라는 것을 어필하려는 취지인 것 같은데 당원들 중 ‘날리면’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꽤 있겠지만 이 이슈 나오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원들 입장에 ‘날리면’ 이슈가 재점화되는 것은 불편한 일”이라며 “김 후보가 굉장히 자책골을 넣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당원들만 불편해하겠느냐”며 대통령실을 언급한 뒤 “어제 토론회 끝나고 김 후보가 전화 받았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어렵사리 장제원 의원, 대통령실에서 쌓아놓은 모래성을 황교안, 천하람, 안철수가 밟고 지나가는 형국”이라며 “김 후보의 가장 큰 적은 본인이다. 본인 발언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가 독자적으로 과반 (지지율을) 갖고 있느냐, 결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천하람, 안철수 표를 합친다고 하면 김 후보의 표와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열린 제2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MBC 편파 방송에 관해 묻겠다”며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거기서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에) 변화가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천 후보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상황이나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했던 발언 등을 종합했을 때 ‘바이든’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것이 오히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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