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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청라시티타워 민·관·정 TF 3차 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타워를 직접 건설하고 인천경제청이 타워를 관리·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조만간 이같은 내용으로 사업협약을 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인천경제청의 제안을 LH가 수용해 이뤄졌고 청라주민들이 원하는 청라시티타워 높이 448m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LH는 기존 공동 사업시행자인 청라시티타워㈜와의 사업협약을 다음 달 해지한 뒤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청라시티타워㈜는 타워 건설을 위해 구성된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보성산업, 한양, 타워에스크로우 등 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법인은 타워 건설을 위해 지난해 2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인상으로 LH와 사업비 분담 갈등이 있었다. 결국 공사비 문제로 착공이 미뤄졌고 LH는 SPC에 사업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협약 해지를 결정했다.
LH청라영종사업단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방식에서는 사업자가 시행을 못할 경우 대응방법이 없다”며 “민간업체를 배제하고 LH가 단독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SPC와의 협약이 해지될 것 같다”며 “SPC와의 사업비 정산을 거친 뒤 타워 설계 등을 다시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허가를 다시 받아야 해서 착공까지는 통상 2년 정도 소요될 수 있다”며 “공사 기간은 4년 10개월 안팎이 될 것 같고 공사비는 5600억원 이하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은 LH의 사업 추진에 맞춰 올 하반기(7~12월) 타워 관리·운영, 부지 활성화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라시티타워 건설 정상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의지가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고 향후 LH와 SPC 간의 법적 분쟁에 대비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며 “앞으로 청라국제도시 주민의 염원인 청라시티타워 건설뿐만 아니라 청라 발전,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