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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출석, 나에게 묻지말고 尹가족 언제 소환할지 물어라"

이상원 기자I 2022.12.23 11:11:12

23일 민주당 강원 춘천 현장 최고위원회의
회의 끝 직전 마이크 잡아…李, 檢 출석 불응 의사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검찰이 ‘성남FC’ 사건과 관련한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 조사받을 것이냐를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며 불응 의사를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춘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가 종료되기 직전 마이크를 잡고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저한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해주셨는데 제가 미리 입장을 말하겠다.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거냐 물을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 사건과 관련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건축 인허가 또는 토지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진행된 모두발언에서도 “윤석열 정권이 또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 아무리 털어도 답이 안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서 나를 소환했다”며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서해 피격이나 월성 원전 같은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방위적인 야당 탄압 파괴 공작 그리고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이고 있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다. 윤석열 정권의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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