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10년만에 삼성전자 회장 승진(상보)

김응열 기자I 2022.10.27 10:19:24

삼성전자 이사회, 이재용 회장 승진 의결
삼성전자 입사 31년만…10년간 부회장직
취임사 없이 ‘계열사 부당합병’ 재판 출석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고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이 부회장은 이미 그룹 총수로 경영 전반을 이끌었으나, 이번 선임에 따라 공식적으로 ‘삼성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부회장에 오른 뒤 10년 동안 직을 유지했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부회장을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지 4년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사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부회장이 이사회 중심을 경영을 강조해온 만큼 내부 동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부회장은 별도의 행사나 취임사 발표 없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됐던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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