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항공사령부는 이날 부대창설과 함께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해상 항공작전통제권을 위임받았다. 항공작전을 통제받는 전단급 부대에서 항공작전을 통제하는 사령부급 부대로 격상된 것이다. 특히 해상항공작전협의체(MAOCC)를 새롭게 운영해 평시 미 7함대 등과 해상 초계 임무 공조를 강화하고 전시에도 연합해상항공작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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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항공의 시작은 6.25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1년 4월 1일 진해 해군공창에서 조직된 ‘항공반’이 시초다. 이곳에서 해군의 첫 항공기인 ‘해취호(海鷲號)’가 탄생했다.
해취호는 미 공군 항공기를 인수해 해군용 수상정찰기로 개조한 항공기다. 항공반 책임자인 조경연 중위와 기술진들은 4개월여의 개조 작업을 거쳐 1951년 8월 25일 해취호를 완성했다. 이후 해군은 서해호(1954년), 제해호(1957년), 통해호(1958년) 등 여러 항공기를 개조하는데 성공해 이를 통한 해상초계와 대공사격, 주요 인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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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P-3 해상초계기는 초계활동 중 타국 잠수함을 수차례 탐지·추적해 한국 해군의 우수한 대잠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또 2014년 5월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2014년 12월 알래스카 베링해 오룡호, 2015년 1월 인도네시아 여객기 실종자 탐색작전 등 다양한 국제 인도적 지원작전에도 참가했다.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역시 청해부대에 파견돼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작전, 2012년 12월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AW-159 해상작전헬기는 동·서해 최전방에 배치돼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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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항공사령부 창설은 동·서·남해를 넘어 해상 항공작전 임무가 광해역으로 확대되고, 항공전력 역시 증강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실제로 오는 2023년 말부터 도입되는 P-8A 해상초계기는 터보팬 엔진 장착으로 기존 P-3 대비 순항속도가 증가해 원해 및 광해역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또 소노부이(Sonobuoy) 탑재 수량도 늘고 표적 동시처리 및 분석능력이 증가해 탐색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공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탐색기를 무력화해 항공기를 보호해주는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를 장착하고 있다.
2024년부터 도입되는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는 링스와 AW-159에 비해 작전가능시간이 더 길고 무장탑재와 탐지능력도 뛰어나다. MH-60R은 호위함(2800톤급) 이상 함정에 탑재돼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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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에 탑재하는 정찰용 무인항공기(UAV)도 2020년대 후반부터 도입된다. 이 무인항공기는 구축함에 탑재해 기존 해상작전헬기와 함께 유·무인기 통합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함정은 탑재한 유·무인 항공기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상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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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2019년 1월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이 결정된 이후 창설 즉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해왔다.
부대 조직 분야에서는 사령부 본부 편성을 보강하고 작전지원부대와 기지방호부대를 확대 개편했다. 작전 분야에서도 올해 4월 연합지휘소훈련 기간 중 실시한 임무수행능력 평가를 통해 전·평시 해상 항공작전권 행사를 위한 작전 운용능력을 검증했다.
올해 10월 계획된 해군작전사령부 주관 전투지휘검열에서 분야별 전투준비태세 추가 검증을 한다는 계획이다.준장 지휘부대인 제6항공전단을 모체로 소장급 부대로 격상된 해군항공사령부 초대 사령관에는 제6항공전단장인 이상식 준장이 취임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훈시를 통해 “해군 항공전력은 연합·합동작전의 핵심인 만큼 항공작전 개념을 보다 발전시키고 첨단 항공전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면서 해군 항공작전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사령관 이상식 준장은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은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헌신과 노력, 그리고 해군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국민의 관심과 신뢰의 결과”라며 “빈틈없는 항공작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력한 항공사령부를 만들어 미래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