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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난 동의하지 않는다’ 혹은 ‘난 그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될 것을”이라며 “한 개인이 농담 한마디 한 것을 확대해석해 억지 명분을 만들어 상대를 공격하는, 저 속 보이는 80년대 운동권 수작에 호응하는 명분 깡패들이 이렇게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6·25가 했던 역할을 이제는 민주화 운동이 하는 듯”이라며 “고작 이 꼴 보려고 운동했느냐. 너희들이 대중가요 검열하고 음반 뒤에 건전가요 끼워 넣던 박정희, 전두환이랑 뭐가 다르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꼭 발광을 해야 한다면 진작 했어야지”라며 “그러는 너희들은 훈련소에서 ‘멸공의 횃불’ 안 불렀나. 진심으로 그게 그렇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군가 목록에서 그 노래 없애자고 하라”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멸공 논란이 ‘해석학적 참사’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의 돌머리에서 시작된 해석학적 시작된 해석학적 참사가 온갖 수난극을 동원한 진지충 만한 정치적 소동으로 번지는 것을 보면, 이 나라의 정치란 게 인간들을 번데기 아이큐로 만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이번 논란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여러 차례 ‘멸공’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지난 8일 윤 후보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는 사진을 올리면서 달걀 파 멸치 콩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멸공’ 인증 릴레이로 번졌다.
윤 후보의 해시태그 앞 글자를 따서 읽으면 ‘달파멸콩’이 만들어지는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뜻하는 ‘달파’와 멸공을 나타내는 ‘멸콩’이라는 단어가 조합돼 여권 안팎에서는 이 점을 문제 삼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국힘(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일간베스트) 놀이”라며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 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은데 (야당이) 따라 하고 있다”라며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며 극우와 보수의 품으로 돌아갔다”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철 지난 빨갱이 타령인가”라며 “윤석열 후보가 달파멸공 논란에 휩싸였다. 일베스러운 저 경망한 행보에 박수칠 국민은 많지 않다. 일베놀이를 하는 것은 윤 후보의 자유나, 그쪽에게 결코 이로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다”라며 신세계그룹 계열사 불매 운동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