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광섬유 판매 단가가 급락했는데, 광섬유 생산량을 크게 늘렸던 중국 기업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재고 덤핑(Dumping)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는 광섬유 판매 단가 급락세가 마무리되고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중국 3대 통신사업자의 광섬유 입찰이 재개되고, 중국 정부 차원에서 중소형 도시 개발(스마트 시티 등)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며 “광섬유 단가 급락에 따른 중국 내 군소 광섬유 생산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광섬유 단가 하락으로 올해 대한광통신의 감익이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공장 증설 과정에서 발생한 수율 저하 문제는 올해 1분기 중 모두 해소됐지만, 글로벌 광섬유 판매 단가 급락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장 증설 이후 수율 회복과 더불어 광섬유 생산량 증가가 기대되고, 단가가 높은 광케이블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광통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8.2% 증가한 1976억원,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1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 광섬유 판매 단가 급락도 마무리되고 안정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감익은 올해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광섬유 재고 소진 및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5G 통신서비스 실현을 위한 광통신망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다시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