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가계신용은 1419조10억원을 기록했다. 가구당 7269만원씩 빚을 진 셈이다.
가구당 부채가 7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최초다. 한은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3076만원)과 비교하면 15년 만에 약 2.4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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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2014년 9월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늘어나는 가계 빚과 달리 소득은 정체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명목 가구소득은 453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월평균 439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특히 실질소득은 2015년 4분기 이후 꾸준히 하향 국면이다.
가계 빚 증가세와 실질소득의 감소는 체감 경기 부진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