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환경 변화나 시기별 수요 등을 감안해 노선별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노선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따라 줄어든 중국 수요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수요 발굴해 매출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4일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대만 가오슝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는 83만 여명의 대만 여행객이 중국과 일본,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는 국가라는 점을 고려했다.
이어 오는 26일 신규 취항하는 인천-베트남 나트랑 노선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신규 취항한다. 우리나라를 찾은 베트남 여행자은 2014년 14만2000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5만1000명으로 80% 증가했으며 베트남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도 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89만명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났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노선 확대 결과 제주항공은 타이베이(주7회), 가오슝(주2회) 등 대만 2개 도시에 주 9회를, 하노이(주7회), 다낭(주14회), 나트랑(주4회) 등 베트남 3개 도시에 주25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한다.
이와함께 7~8월 여름 성수기 기간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노선 공급을 확대한다. 일본 노선 공급석은 지난해 7월과 8월 33만5000여 석을 공급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6% 늘어난 45만6700여 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천-삿포로 노선을 기존 주7회에서 주14회로 늘려 하루 2회씩 운항한다. 또 다음달 3일~31일까지 인천-오사카 노선을 목·토·일요일 1회씩 증편 운항하는 등 일본 스케줄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수요는 유가나 환율 등 경제적 요인은 물론 정치·사회적 변수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다양한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 가능성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노선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