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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태양광 실적↑’..한화케미칼, 사상최대 분기 영업익(상보)

최선 기자I 2016.08.11 09:55:42

2Q영업이익 2935억원..전년동기 대비 213.1%↑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 태양광 등 주력사업에서 고른 실적 호조를 보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213.1% 증가한 영업이익 2935억56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한화케미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1% 증가한 2조3922억10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2분기보다 835.1% 증가한 3101억6200만원을 달성했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14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했다.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원가 안정효과와 고함량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등의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태양광 부문 역시 작년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 사와 1.5기가와트(GW) 모듈 공급계약에 따른 본격적인 제품 수출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의 자회사를 포함한 태양광과 기타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91억원에서 1334억원으로 358%가 증가했다.

특히 2014년 적자 상태던 화인케미칼을 인수하며 진출한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사업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과 지난 4월부터 3개라인 15만t 생산설비의 풀가동·수급 개선에 따른 시장가격 상승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신규로 대형 거래선을 확보해 지속적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태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도 2월 이후 본격적인 가격 상승세 전환 및 수급개선에 따른 시장가격 상승과 공장 가동률 상승을 바탕으로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

한화케미칼의 실적 호조세는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원료가격의 하향 안정화와 타이트한 수급의 견조한 시황 속에서 제품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는 지속적으로 확대 유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함량 EVA 판매 확대, 고부가 PVC의 일종인 CPVC(염소화 PVC), ABR(Advanced Binding Resin), 친환경 가소제가 각각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확보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또한 바이오, 전지재료 등 실적이 부진하던 사업의 구조조정을 완료해 핵심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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