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정병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지속된 신차출시를 통해 올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특히 오는 9월 출시되는 준중형 신차 ‘K3’를 최대 볼륨모델로 육성하는 동시에 신차를 바탕으로 판매역량을 키워 올해 목표한 사업계획을 반드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K3는 2013년 본격 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K3의 내수판매는 월 5000대 가량을 계획하고 있으며, K3를 통해 내수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K3는 향후 기아차 최대 볼륨모델로 육성해 성장을 견인하는 주력모델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시를 앞둔 K3는 현대차(005380) ‘아반떼’와 국내 준중형차 시장 내 선두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차다. 최근 고유가로 인해 국내 준중형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K3의 출시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기아차가 K3를 최대 볼륨모델로 육성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반떼와도 관련이 깊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아반떼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만5000대가 팔리며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 5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올 초에는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해 ‘캐나다 올해의 차’, ‘남아공 올해의 차’를 석권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 역시 각광받는 준중형차 세그먼트의 신차종 출시를 통해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박 부사장은 “K3의 2013년 글로벌 예상 판매량은 45만대로 내수 6만대, 중국 12만대, 기타 지역의 수출은 28만대 가량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는 오는 10월 투입해 11월에는 현지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K9, 뉴 쏘렌토R 등 신차를 선보인 기아차는 9월 K3에 이어 오는 12월에는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내수판매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내년에는 ‘카렌스’와 ‘쏘울’등의 신모델을 앞세워 연간판매 300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앞서 선보인 K9, 뉴 쏘렌토R에 이어 K3, 그리고 12월에는 K7 개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 올해 목표 271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내년에는 카렌스와 쏘울 등의 신차를 앞세워 300만대 이상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기아차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은 ▲매출 24조3409억원 ▲영업이익 2조3397억원 ▲당기순이익 2조297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박 부사장은 “올해 영업이익률은 약 9.6% 정도로 목표치인 10%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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