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이 16% 성장할 때 포드코리아는 4% 성장에 머물렀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만난 앤드류 프릭 포드 수출성장본부 부사장(사진)은 인터뷰 내내 한국시장에서 포드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프릭 부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중국 제외)·중동시장을 총괄하고 있다.
프릭 부사장은 "올해 한국시장에서 작년(4184대)보다 50% 이상 늘어난 6000~6500대를 팔 것"이라며 "8개의 신제품과 기존의 5년·10만킬로미터의 보증프로그램 등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독일차와 일본차 틈바구니에서 어려움을 겪은데 대해 "올해 선보일 8개의 신제품 출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딜러 네트워크도 확대할 방침이다.
공격적인 가격정책도 시사했다. 그는 "일본차와 유럽차들이 공격적인 가격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 부분에서 필요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관세인하로 인한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시장 내 경쟁상대로는 주저없이 현대·기아차를 꼽았다. "우리는 지난 1996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수입브랜드로 현대·기아차는 1차적인 경쟁자"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들어선 제품군에 있어서 도요타, 폭스바겐도 새로운 경쟁자가 되고 있으며, FTA 이후 이같은 경쟁상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퓨전`에 대해 "기존 모델도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선 클래스 리딩 모델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새 모델도 C·D세그먼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퓨전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