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한 때 5% 이상 폭락하는 등 대형 IT주의 부진한 움직임이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한 때 코스피 지수는 2008선까지 내려앉으면서 2000선 및 200일 이동평균선(2002)의 붕괴 위험을 높이기도 했다.
마디지수대인 2000선과 경기선인 200일선이 맞물려 있는 만큼 지지력도 강할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지수가 낙폭을 키우면서 2000선 및 200일 이평선을 무너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2000선 및 200일 이평선이 붕괴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큰 의미는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는 각종 변수가 복합된 일시적인 이탈일 뿐 추세 자체를 무너뜨린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일선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다음주 초까지는 부진할 수 있지만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곧 진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및 EU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있어 그리스 문제가 합의가 될 경우 주식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의 급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대형 IT주다.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하며 지수를 10포인트 끌어내리는 등 IT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 팀장은 "삼성전자가 5% 급락한 것은 투매국면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며 "다음주 악재들이 진정되고 나면 매도 보다는 매수가 유리한 국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2050~206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했다. 이미 2000선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이탈일 뿐이라는 것이다.
임태근 애널리스트는 "하루 이틀 급락으로 지지선이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다음주 초 각종 변수가 마무리되면서 지수 역시 재차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세선 상으로 보더라도 지금이 저점일 가능성은 높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3월과 지난해 5월, 올해 3월 저점을 이은 추세선은 1995선에 놓여있다"며 "이 부근에서의 지지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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