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만든 배에 아내가 이름 짓다

윤종성 기자I 2011.03.16 11:00:06

현대重 직원 부인 6명 차례로 명명식 스폰서 나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조선소 직원 부인 6명이 한꺼번에 초대형 선박의 `명명식 스폰서`로 나서 화제다.

현대중공업(009540)은 6명의 직원 부인들이 차례로 `CMA CGM사`의 1만14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명명식 스폰서로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명명식(命名式)`이란 조선소와 해운사 관계자들이 모여 건조를 끝내고 인도를 앞둔 선박의 안전을 기원하며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

통상 명명식의 스폰서는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 측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는 게 일반적이나, 이번 명명식은 선주사인 CMA CGM사의 배려로 성사됐다.

선주사인 CMA CGM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각 공정별 기여자의 부인을 명명식 스폰서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16일 첫 스폰서로 나선 한현숙 씨(42세)는 판넬조립부 소속 나경환 기원의 부인이다. 한 씨는 이 날 길이 363미터, 폭 45.6미터, 높이 29.7미터의 초대형 선박에 `CMA CGM 콜룸바(Columba, 비둘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편, 오는 30일 열리는 두 번째 명명식에서는 건조1부 박정길 기원의 부인인 이금자(49세) 씨가 스폰서로 나서 남편이 만든 배에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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