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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9억5천만불 싱가포르 플랜트 공사수주

이진철 기자I 2010.08.26 11:59:29

SK그룹 계열사, 플랜드 개발사업 공동참여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SK건설을 비롯한 SK그룹 에너지관련 계열사들이 한국 건설업체로서 싱가포르의 최대 플랜트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SK건설은 싱가포르 JAC사로부터 9억5000만달러(1조1500억원) 규모의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Jurong)섬의 석유화학 단지 내 55만m² 부지에 대규모 아로마틱(방향족) 공장을 신설하는 공사다. SK건설은 설계, 구매 및 시공(EPC)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36개월 예정이다. 완공후에는 SK에너지(096770)가 유지 및 보수·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SK에너지는 플랜트 가동을 위한 원료를 제공하며, 향후 생산되는 제품은 SK가스(018670)가 구매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13년에는 파라자일렌 80만톤을 비롯해 벤젠, 올소자일렌 등의 아로마틱 제품과 기타 석유화학 제품이 연간 약 400만톤 생산된다.

SK건설은 "이번 싱가포르 공사수주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연기되었던 프로젝트가 다시 재개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 2007년 10월 이번 공사를 수주했으나 글로벌 금융 상황이 악화되면서 프로젝트가 중지된 바 있다.

SK건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발주처인 JAC사와 프로젝트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프로젝트 기획 및 추진 단계에 참여해 발주처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시켜왔기 때문에 수의계약으로 3년만에 프로젝트가 정상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대형은행인 RBS와 ING 등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한다. SK건설, SK에너지, SK가스는 발주처인 JAC사에 지분에도 참여해 프로젝트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김명종 SK건설 마케팅담당 사장은 "기존 수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다보니 수주는 물론이며 수주 이후의 수익성 문제도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아로마틱 공사는 개발형 플랜트 사업이라는 한국 건설업체의 새로운 시장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25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된 계약식에서 RBS사의 무하마드 오랑젭 동남아 대표(윗줄 좌측 두번째), SK건설 윤석경 부회장(윗줄 좌측 네번째), JAC사의 비제이 고라디아 회장(윗줄 좌측 다섯번째), ING사 본 라히터 아시아대표(아랫줄 맨우측) 등 프로젝트 참가 회사 대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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