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생산보다 해외 생산을 늘리면서 수주가 줄어들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걱정 없습니다"
SKC(011790)가 내달 말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시에서 폴리우레탄 원료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28일 "내달 말 공장이 완공되면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시트와 쿠션 등에 사용되는 소재. 기아차가 지난해 조지아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현대·기아차가 북미에서 공급 차종과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SKC도 지난해 9월 현지에서 폴리우레탄 주요 원료인 폴리프로필렌글리콜(Polyol)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규모는 연산 2만톤. 자동차 시트로 환산하면 250만대 분량이다.
SKC는 신설 공장을 현재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글리콜, 프로필렌글리콜(PG) 등 정밀화학제품을 미국, 중남미 등에 수출하는 지역 거점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미국 이외에 폴란드,인도 등 총 5곳에 폴리프로필렌글리콜 공장을 추가로 확보해 연산 4만톤 이상을 생산, 해외에서 폴리프로필렌글리콜 연매출 2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SKC는 앞서 지난 1996년 폴리프로필렌글리콜 공장이 신설되는 조지아주 커빙턴시 부지 (50만평)에 폴리에스터(PET) 필름 공장을 착공해 지난 1999년부터 미국 현지에 폴리에스터 필름을 공급해왔다.
현재 듀퐁-데이진, 미쯔비시 등과 미국 3대 폴리에스터 필름 제조업체로 성장해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SKC는 폴리프로필렌글리콜 등 화학사업과 폴리에스터 필름 등 필름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각 사업에서 4449억원, 76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폴리프로필렌글리콜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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