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험` 뜰까?

백종훈 기자I 2009.07.21 11:36:54

삼성화재 애니홈 종합보험 이어 메리츠·한화 출시
현대·동부·LIG손보 등 시장성 검토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위험을 보장해주는 이른바 `집 보험`이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리츠화재(000060)는 재산손해에서 상해, 배상책임 등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보험으로 보장해주는 `스위트홈(Sweet Home) 종합보험`을 21일 내놨다.

삼성화재(000810)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화재와 폭발, 붕괴, 도난, 실화배상책임과 가전제품 고장수리비, 인터넷해킹손해까지 커버하는 가정·생활보장보험 `애니홈(any home)`을 출시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오는 10월 기존 일반보험상품을 리뉴얼해 가정생활보험을 시판할 예정이다. 현대해상(001450)동부화재(005830), LIG손해보험(002550) 등도 소위 집 보험의 시장성에 대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집 보험 출시 바람의 핵심적인 배경에는 정부의 실화배상책임 강화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 관련법률이 개정돼 자신의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웃에 손해를 입힐 경우 경과실만 있어도 배상해줘야 하기 때문. 이전에는 중과실이 있어야만 배상책임을 졌었다. ☞「경과실도 실화책임 배상…화재특약 가입 늘듯(2008년 9월30일 7시)」기사참고

게다가 인터넷해킹피해, 보이스피싱피해 등 새롭고 다양한 위험들을 보장해달라는 고객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일반보험에 실화배상책임 담보를 강화하고 기타 새로운 위험보장을 가미한 상품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집 보험 유행의 이유는 또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소위 `기본으로 돌아가기(Back to The Basic)` 전략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손 의료보험 등 장기보험 못지않게 화재·재산·생활보험 등 일반보험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찾아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가정·생활보장보험은 고객의 각종 리스크를 덜어주는 보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소비자 저변 역시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일반보험에 다시 촛점을 맞춤으로써 기본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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