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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욱기자] 현장에 나가면 스타 못지 않은 끼와 외모로 분위기를 한층 즐겁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연예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들이다.
TV 프로그램에서는 짧은 시간 등장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그들은 정말 기자들 못지 않게 열심히 뛰어다닌다. 화면에서는 예쁘고 귀엽고 발랄하게 말을 하지만, 현장에서는 치열한 리포팅 경쟁이 펼쳐진다.
18일 열린 하리수-미키정 커플의 결혼식에는 지상파 TV와 케이블TV의 각종 연예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들이 출동했다.
보통 스타들의 결혼식에서는 식장 앞에 포토월을 세워 놓고 취재진들과 카메라 기자들이 하객으로 오는 연예인들의 입장을 기다린다.
대개 이럴 때는 현장에서 취재 순서를 정한다. 먼저 사진 기자들이 포토 타임을 갖고, 이어 리포터들이 연예인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하는 순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약속한 데로 매사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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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미키정 커플의 경우 포토월이 마련된 공간이 워낙 좁은 데다, 매체별 취재 경쟁이 치열해 북새통을 이루었다.
또한 현장 질서유지를 맡은 업체의 진행 미숙으로 결국 하객으로 온 연예인들이 포토월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식장으로 그냥 들어가는 일도 생겨났다.
결국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경력 많은 리포터들이 현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리포터들은 각자 좀 더 좋은 그림이 나오는 위치에서 스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자리 싸움을 시작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연예인 옆자리'라는 명당을 빼앗긴 리포터는 카메라 앵글을 피해 힘겨운 자세로 인터뷰를 시도해야 했다.
식장에 방송 카메라와 리포터들이 있으면 대부분의 스타들은 인터뷰에 순순히 응한다. 하지만 결혼식 시작이 임박해 도착한 경우는 마음이 급해 식장으로 곧바로 들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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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리포터들은 결코 연예인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어떻게든 스타를 끌어들여 포토라인 앞에 세우는 눈물겨운 노력(?)을 펼친다.
이날 하리수-미키정 커플의 축가를 맡았던 박상민 역시 늦게 도착해 황급히 식장으로 향하다가 리포터들에 붙잡혀 포토라인 앞에 서 인터뷰를 당했다.
박상민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자신을 붙잡았던 리포터에게 '헤드록(?)'을 선사하며 짖&44419;은 보복을 했다.
박상민으로서는 다분히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지만, 여린 체구의 리포터 입장에서는 난데없는 봉변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프로. 싱긋 웃어넘기며 곧바로 다음 스타를 맞을 준비를 하는 그녀였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돌출 행동과 돌출 발언으로 현장을 당황스럽게 만들어 사진기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지만, 점점 전쟁터처럼 치열해지는 연예 취재 현장에서 리포터들은 사진기자들과 동고동락하는 '전우'이다.
30초 안팎의 축하 코멘트를 따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리포터들. 그녀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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