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태호기자] 남자와 여자는 각각 어떤 스타일의 자동차에 매력을 느낄까?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온라인판은 24일(현지시간) 켈리 블루북 자료를 근거로 성별에 따른 인기 차종들을 공개했다.
자동차 등록을 바탕으로 차량 소유주의 성별 비율로 순위를 매긴 이번 조사에서 남성들이 좋아하는 모델은 대부분 고성능 스포츠카였다. 1위는 혼다의 `아큐라 NSX`로 올들어 4월말까지 여성 차주는 단 한명도 없이 100% 남성들이 소유했다. 기본 가격은 8만9765달러.
2위는 98.2%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의 `S55 AMG`, 3위는 97.1%의 닷지 `바이퍼 SRT-10`가 차지했다. 또 GM의 유콘 XL 2500과 재규어의 XLR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여자들이 선호하는 모델 1위는 영화 `분노의 질주2`에도 등장했던 미쓰비시의 `이클립스 스파이더`가 차지했다. 가격은 1만9315달러로 `아큐라 NSX`의 20% 수준이며, 여성 차주의 비율은 65.8%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64%와 59.8%를 차지한 새턴 `L300`과 도요타 `RAV4`가 차지했다.
브랜드별로 따졌을 경우 닷지(85.2%) 링컨(84.3%) 재규어(79.8%) 포르셰(78.2%) 등이 남성들의 편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미국인들의 선호 차종이 성별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들은 대부분 안전성과 경제성을 우선시 하는 반면, 남자들은 성능과 사치스러운 이미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것.
실제 성별 인기순위 5위권에 든 자동차의 평균 마력을 비교해보면 남성 인기차량은 367 마력으로 여성 인기차량의 172 마력 보다 2배 이상의 힘을 갖추고 있다.
또 남자들은 다소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자동차를 사는 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들은 남자들이 열광하는 스포츠카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포브스는 이번 집계에서 차주와 운전자가 다를 가능성은 감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신들의 이름으로 자식들에게 해당 모델을 사줬거나 배우자 명의로 차를 산 경우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