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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글로벌 축제 키우자'…정부, 3년간 최대 72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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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6.03.18 06:00:00

보령머드·안동탈춤·진주유등
''2026 글로벌 축제''로 선정돼
인근 지자체와 체류형 상품 협업
대구치맥축제 등 4개, 예비 지정

2025년 진주 남강유등축제 전경 (사진=진주시)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에만 기형적으로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지방으로 돌리기 위해 ‘지역 축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보령머드축제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를 ‘2026 글로벌 축제’로 선정하고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최대 72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단순히 지역 행사의 규모를 키우는 차원을 넘어 축제를 인바운드 관광의 전진기지로 삼아 비수도권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축제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8억 원씩, 축제별로 총 24억 원을 지원받아 세계적 수준의 관광 상품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예비 글로벌 축제’ 단계가 신설돼 대구치맥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순창장류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등 4곳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2024년 지정된 인천펜타포트뮤직페스티벌 등을 포함해 전국의 글로벌 및 예비 글로벌 축제는 모두 10개로 늘어나며 촘촘한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번 선정 기준은 과거의 관행적 지원과는 궤를 달리한다. 축제의 인지도나 규모보다는 외국인 유치 전략의 구체성과 해외 홍보 역량, 그리고 인근 지자체와의 연계 가능성을 현미경 검증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대구공항과 KTX를 잇는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탈’이라는 비언어적 콘텐츠의 보편적 확장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일본과 중국 등 타깃 시장별 여행사와 협약을 맺는 등 실질적인 송객 구조를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 보령머드축제 역시 이미 확보된 해외 인지도를 실제 방한 수요로 전환하기 위한 실행 계획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글로벌 축제 선정 현황
선정된 축제들은 ‘관람’을 넘어 ‘체험’과 ‘체류’로 성격을 과감히 전환한다. 보령은 대표 콘텐츠인 ‘머드몹신’(머드댄스파티)을 야간까지 확대하고 축제 공간을 해변으로 넓힌다. 진주는 드론을 활용한 공중 유등 프로그램을 통해 야간 관광의 매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안동은 외국인 전용 퍼레이드 참가 프로그램을 도입해 이방인들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예비 글로벌 축제인 장흥물축제 또한 수중 줄다리기 등 참여형 콘텐츠를 보강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축제를 하나의 ‘점’에서 주변 지역을 잇는 ‘면’의 관광으로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안동은 문경·영주·고령과 협업해 관광지 혜택을 묶은 광역 패키지를 구성하고, 진주는 산청·사천 등 인근 지자체와 체류형 상품을 공동 설계하기로 했다. 축제장에만 머물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 하룻밤을 더 묶어둘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용열 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선정을 두고 “자체 예산만으로는 글로벌 규모 확장에 한계가 있었으나 정부 지원을 계기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외국인 관광객을 현재의 2배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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