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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 총재 “트럼프 관세, 금리 인하 속도 늦출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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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2.04 08:36:45

‘비둘기파’ 굴스비도 “금리 인하 신중해야”
“트럼프 관세 조치로 인플레 반등 위험성”
여타 총재들도 트럼프發 불확실성 우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 3일(현지시간) 나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 경제 라디오 프로그램인 ‘마켓 플레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금리를 얼마나 빨리 인하할지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 행정부 출범 2주 만인 지난 1일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중국에 대한 10%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4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정상들과 각각 대화한 이후 별도 협정을 체결,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는 최소 30일 이후로 연기됐다.

굴스비 총재는 관세의 영향을 측정하는 연준의 임무가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과열의 신호와 격화되는 무역 전쟁이나 기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결과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핵심적인 흐름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그만큼 클 경우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카고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언급한 우려 상당 부분은 지역 기업인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굴스비 총재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요 인사 중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인물이다.

연준은 지난해 3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와 새로운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시간을 위해 속도를 조절한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 외에도 이날 연준 주요 인사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애틀랜타 로터리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지난해 단행한 1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가 경제에 어떤 의미를 미치는지 보고 싶다”면서 “데이터가 무엇인지에 따라 우리가 잠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를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추가적인 조정이 시급할 필요는 없다”면서 “데이터가 우리에게 말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는 정책 기조가 무엇인지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를 분명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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