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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읽으며 윤 대통령에게 광복이 어떤 의미인지 의문이 든다”며 “365일 중 오늘만큼은 분명 통한의 역사를 기억하고 침략자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일본의 반성을 촉구해야만 하는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광복절에 통일을 말할 순 있다”면서도 “그러나 통일을 말하기 전에 35년간 일본의 식민 지배 시절 우리 민족이 당했던 고난의 역사를 말하고 일본의 죄를 말해야만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광복 후 분단과 전쟁의 참사를 겪은 것도, 그래서 오늘 대통령이 통일을 말하게 된 것도, 일본에 이 나라의 주권을 강탈당한 피지배의 역사 때문임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이 통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위안부, 홍범도 흉상, 사도 광산 등 윤 정권 들어 역사가 흔들리고 있다”며 “지난해 광복절에 이어 오늘도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일본이 사라진 건 참으로 이상하고 기괴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JTBC 라디오에 출연해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에 대해 “대통령께서 지명 철회를 하시는 게 맞다”며 “우리의 역사관이라든지 민족적 자부심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호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보수정당은 호국 정신, 독립정신, 민주주의라는 세 가지 정신을 정립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세 위상이 많은 국민께 상처로 남을 수도 있어 정치인들이 발언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광복회 등 일부 독립운동단체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보는 뉴라이트 성향 인물로 지목되며 논란이 됐다. 김 관장의 임명으로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정부와 여당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회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각각 행사를 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