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는 모태펀드 출자 방향 수립 과정에서 민간과의 소통 절차를 제도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민간 주도 벤처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출자 공고에 앞서 모태펀드 투자 방향을 민관이 함께 논의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예산안 편성 과정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이날 위원회에는 위원장인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으며 모태펀드 중점 출자 분야별 전문가들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위원회의 기능, 구성 및 운영 등을 규정한 ‘모태펀드 출자전략 위원회 운영 규정’ 제정안을 논의하고 확정했다. 또 위원회는 최근 벤처투자 동향과 모태펀드 운영 현황, 올해 출자 계획 등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모태펀드 출범 이후 총 276개 펀드가 청산 완료됐다. 청산펀드는 출자원금 1조900억원의 1.3배인 2조4000억원을 회수했다. 연평균 수익률(IRR)은 7.5%다. 통상 벤처펀드는 위험이 크다는 인식과는 달리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청산펀드의 약 70%(190개)에서 수익이 발생했으며 상위 30%(83개) 펀드는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청산펀드 중 우수 사례도 논의했다. A펀드는 세컨더리 분야에서 C사 등 우량 구주에 투자해 3.85배 수익배수를 기록했다. B펀드는 D사 투자에서 약 139배 수익을 획득하는 등 우수 투자실적을 토대로 2.55배 수익배수를 달성했다.
임정욱 실장은 “모태펀드는 벤처투자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서 벤처투자 시장의 미래를 가늠케 하는 등대 역할을 해왔다”면서 “오늘 첫걸음을 내딛은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 등 향후 출자 전략 또한 업계와 긴밀히 논의하여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