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박테리아에서 표적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소형RNA(sRNA) 도구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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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미생물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수천 종의 미생물 유래 sRNA 시스템을 검토했다. 이중 가장 높은 유전자 억제능을 보여준 ‘고초균’ 박테리아 유래 sRNA 시스템을 선정했고, 이를 ‘광범위 미생물 적용 sRNA(BHR-sRNA)’라고 이름 지었다.
BHR-sRNA 시스템의 범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그람 음성균, 그람 양성균 16종을 선정해 시험한 결과, 15종의 박테리아에서 BHR-sRNA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또 10종의 박테리아에서 기존 대장균 기반 sRNA 시스템보다 유전자 억제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HR-sRNA를 활용해 병원 발생 감염균인 표피포도상 구균에서 항생제 내성의 원인 중 하나인 바이오필름 형성을 73% 억제했고, 폐렴균인 폐렴막대균에서 항생제 내성을 58% 약화시켰다.
연구팀은 앞으로 BHR-sRNA를 다양한 산업공정에 응용하고, 항생제 내성 병원균 퇴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상엽 교수는 “다양한 박테리아에서 범용으로 작동하는 도구를 개발했다”며 “앞으로 합성생물학과 대사공학, 병원균 대응연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달 24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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