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입장문 발표
“빠른 휴전으로 상황 악화 피해야”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대화를 늘리길 바란다”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 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15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항 부근의 건물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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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수단의 정세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공개했다. 또한 중국 외교부는 “관련 당사자들에게 가능한 빨리 휴전해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수단 양측이 대화를 통해 정치적 전환 과정을 함께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의 ‘중재자’를 자처하는 중국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정치적 해결에 대한 중국의 입장’, 지난 12일 ‘아프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일 수단의 수도 하르툼 등에서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민병대 간 교전으로 최소 민간인 56명이 숨졌다. 수단의사연맹은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59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번 유혈 사태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펼쳐지는 서방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의 힘싸움을 배경으로 한다고 보고 있다. 수단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데다 아랍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