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성적인 푸틴, 우크라 전쟁은 완전히 오판”

김윤지 기자I 2022.10.12 10:12:20

바이든, CNN과 인터뷰서 발언
"전쟁, 비합리적 목표…푸틴은 이성적"
핵 사용 자제 촉구로 해석
G7 "민간인 무차별 공격" 공동성명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완전히 오판한, 이성적인 사람”이고 발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미 CNN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
CNN은 이날 밤 방송 예정인 ‘제이크 태퍼와 CNN 투나잇’과 바이든 대통령과 인터뷰를 예고하면서 이처럼 전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개시 결정을 내린 직후 푸틴의 연설을 들어보면 그는 모든 러시아어 사용자를 하나로 묶는 러시아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말했다”면서 “그것은 비합리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복종하고 자신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비난하되 푸틴 자체는 이성적인 인물이라고 표현, 핵무기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푸틴의 핵무기 사용 시사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아마겟돈’(성경에 나온 인류 최후의 전쟁)의 위험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60년 만에 최고점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주요 거점 탈환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까지 폭발하자 러시아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 10여 곳에 80여발의 미사일을 퍼부어 민간인 최소 19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같은 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미사일 공격은 전쟁범죄로 푸틴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생화학 또는 핵무기 사용을 한다면 심각한 결과에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재정적, 인도주의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의에 함께 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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