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초고층 빌딩이 있는 해운대 주변에는 매우 강한 빌딩풍이 불어 길을 지나는 시민들이 몸을 가누기 힘든 모습도 보였다.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권순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할 당시 초고층 건물인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서 초속 60m가 넘는 빌딩풍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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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리, 송도 등 월파 위험이 있는 곳은 출입이 통제됐고, 세연교 등 도로 32곳도 통제된 상태다.
부산에선 주민 130여 명이 대피했고, 경남에서도 거제 해안가 인근 주민 3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날 부산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어린이집 1500여 곳이 휴원했다. 경남에선 각 지역 교육청별로 등교 여부를 결정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난마돌은 부산 등 영남 해안에 최근접해 지나고 있다. 이 지역은 태풍 중심과의 거리가 200㎞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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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겠고,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1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힌남노로 인해 범람 피해가 발생한 포항 냉천에는 물 흐름에 방해되는 시설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으며, 지하주차장와 같은 저지대나 하천 인접 지역에는 물막이와 모래 주머니를 준비했다.
경찰와 해병대도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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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80mm, 울릉도·독도에 최고 100mm 이상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 등 내륙은 비가 내리진 않지만 태풍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오늘까지는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