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그룹’ 바스프, 국내 연구센터 개소…“아시아시장 공략”

박순엽 기자I 2021.11.02 10:20:12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시험 장비 보강 등으로 신소재 연구역량 강화
“한국·아시아 고객에게 혁신적 솔루션 제공”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바스프가 국내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시설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노베이션 센터’(EPIC Korea·Engineering Plastics Innovation Center Korea)를 개소한다고 2일 밝혔다. 한국바스프는 독일계 글로벌 화학그룹 바스프(BASF)의 국내 법인이다.

한국바스프는 이번 센터를 통해 가전제품,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 주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신제품 개발을 위해 △샘플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전용 압출기 설치 △업스트림 공정 연구를 위한 새로운 연구시설 구비 △빠르고 수준 높은 평가를 위한 시험 장비 보강 등도 진행한다.

한국바스프 관계자는 “한국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의 혁신을 기대하는 수준 높은 고객들이 많은 지역”이라며 “바스프는 한국과 아시아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솔루션을 빠르게 제공하고자 이번 센터를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EPIC Korea에선 기존 연구·개발(R&D)팀과 지난해 벨기에 화학기업 솔베이(Solvay)에서 인수한 폴리아마이드(Polyamide) 사업 관련 R&D팀이 통합 운영된다. 한국바스프는 이를 통해 더 높은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센터에선 폴리아미드(PA)·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폴리옥시메틸렌(POM) 등 다양한 폴리머(중합체) 소재 등의 재료 시험이 가능하고 새로운 시험 방법을 설계해 고객사에 맞는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다. 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의 전문성을 강화해 효율적 냉각 시스템과 과열 방지 등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 가능하다.

한국바스프는 이를 통해 산업 규제를 충족하는 난연·조색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최근 성장하는 e-모빌리티와 전기·전자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R&D팀과 신소재 평가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이끌어 낸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R&D팀과 협업으로 아시아 국가들에 알맞은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울러 한국바스프는 국내 최초로 ‘전자 소비재 혁신 센터’(CECC)를 설치해 가전 등에 쓰이는 소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CECC는 △제품 개발 △품질관리 시스템 △제품 테스트 △복합현실 경험(Mixed Reality Experience) 등을 결합해 소비자 가전 브랜드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들의 차세대 소재 솔루션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객사는 CECC의 기술 장비를 통해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직접 제작해볼 수 있다.

앤디 포슬트웨이트 바스프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총괄 사장은 “우리 목표는 새로운 혁신 제품과 응용 기술을 만드는 것으로, EPIC Korea는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바스프의 의지가 담겨있다”며 “통합 사업부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소재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들과 더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바스프가 2일 개소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노베이션 센터’ 전경 (사진=한국바스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