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약국 앞에는 5부제 시행 초기 너나없이 마스크를 사러 나와 긴 줄이 형성됐던 것과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마스크를 못 살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가라앉으면서 일부 약국은 마스크가 남아돌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2일 ‘마스크알리미’ 등 공적마스크 수량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따르면 서울 도심부 내 60%가 넘는 약국이 마스크를 100장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5부제 폐지 목소리에 약사들도 신분증 확인 등의 업무가 줄어들어 든다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현직 약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 청원에 “이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분의 90% 이상은 구입하고 있다고 본다”며 “5부제 폐지 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리수령 확대도 요청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
회사원 이모(35)씨는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초기보다 마스크 구매는 쉬워졌지만 일주일에 2장으로는 부족해 다른 일회용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라며 “마스크 구매 수량을 좀 더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요구에 정부는 오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이 끝나면 자가 방역을 위해 마스크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진영 차장은 지난 6일 이와 관련해 “국민의 양보와 배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협조로 마스크 5부제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국민도 좀 더 수월하게 마스크를 구매하게 됐지만, 아직은 마스크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생산이 충분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마스크 생산을 더욱 독려하고, 제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해서 개선하면서 당분간은 마스크 5부제와 구매제한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