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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터키發 악재 지속…보합권 출발

윤필호 기자I 2018.08.14 09:18:16

외국인·기관 순매도…개인 매수세
뉴욕증시 터키 악재 지속되자 하락 마감
시총상위株 혼조세…비금속광물 업종↑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터키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전날 크게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출발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포인트(0.01%) 오른 2248.63을 기록 중이다. 보합권으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2240선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터키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25.44포인트(0.50%) 내린 2만5187.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0%, 0.25% 빠졌다.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의 법적 지급준비율을 모든 만기에서 2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하는 등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놨다. 비핵심 외화부채 지준율의 경우 1년 이하와 2년 이하, 3년 이하 구간에서 400bp(bp=0.01%포인트)씩 인하했다. 그러나 기준금리의 대폭 인상 등 직접적인 조치가 아니라 여전히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다는 실망감이 확산됐다. 페소화가 급락세를 보이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0%에서 45%로, 5%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터키의 다음 행선지가 곧장 IMF로 향하는 것은 아니란 의미”라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방화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가속화됐던 금융권 자본확충 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터키 금융시장의 금지적 혼란이 남유럽 금융권을 경유해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여지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억원, 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175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대체로 강보합 양상이다. 비금속광물이 2% 넘게 오르는 가운데 건설업, 통신업, 의료정밀, 의약품, 철강금속, 서비스업, 운수창고, 화학, 종이목재, 기계, 운수장비, 제조업, 증권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1% 넘게 내리고 있고 섬유의복, 보헙, 유통업, 은행, 전기전자, 금융업, 음식료업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다. SK하이닉스(000660)셀트리온(068270) 포스코(005490)(POSCO)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네이버(035420)(NAVER) SK텔레콤(017670) 등이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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