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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구속된 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조사를 받아온 이양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경찰서에서 나와 서울북부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정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한 이양은 이날 유치장을 나오며 ‘어머니가 숨진 과정을 보았는지’ ‘이영학이 피해자 친구를 데려오라고 할 때 무슨 말을 했는지’ ‘피해자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양은 이영학의 지시로 지난 9월 30일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 A양을 중랑구 자택으로 유인했고, A양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네 잠이 들게 했다. 이후 이영학이 살해한 A양 시신을 강원 영월군의 한 야산에 유기하는 과정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또 실종된 이후 A양의 어머니가 이양에게 딸의 안부를 묻자 ‘행방을 모른다’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양은 이영학과 공범인 만큼 함께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영학은 오는 1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이영학의 아내 최모 씨의 사망 원인과 후원금 편취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