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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은 정경분리의 원칙으로 만들어진 구역”이라며 “북한이 한미연합훈련과 연계시켜 훈련을 중단시키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한 요구”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파국상태에 처한 북남관계가 지속되는 것이 두렵다면 모든 적대행위와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는 조치부터 취해야 한다”며 “여기에 차단된 통행길이 열리고 공업지구 운영이 정상화되는 길이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미 해상합동훈련과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은 이번 주말께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한미연합군 훈련에 대한 반발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하지만 군 당국은 1978년 한미연합사의 창설 이후로 매년 진행되는 훈련을 북한이 갑자기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김대변인은 “이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수험생이라면 시험을 쳐야하듯 한미연합사가 있는 한 훈련은 진행될 것”이라고 못 박아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노림수에 대한 해석은 자제했다.
한편,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부산항에 올 것이라는 보도는 미 해군이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항모가 동아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왔다. 군 관계자는 “미 핵추진 항모는 매년 한국에 온다. 작년에는 6월에 방문했다”며 “자세한 미군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