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IPO에 이란 불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유정 기자I 2012.01.09 14:58:28

해외IB들, 이란 관련 금융거래 제한
"이란산 석유수입 금지시 공모가격 하락 우려"

[이데일리 김유정 하지나 기자] `이란 제재법 불똥이 현대오일뱅크로 튄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현대오일뱅크가 미국의 이란 제재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거나, 원유수급 악화로 공모가격 산정에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속사정은 좀 복잡하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6개 상장 주관사 중에는 미국계 투자은행(IB) 2곳이 들어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BoA메릴린치다. 이들은 이란 제재법에서 한국이 유예될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이란 정부 및 제재 대상에 대한 미국 금융기관의 지원행위를 금지하는 포괄적 이란 제재법(CISADA) 시행 세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현대오일뱅크의 IPO 금융자문을 했다가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만약 한국이 이란 제재법에서 유예돼 현대오일뱅크가 이란산 석유 수입을 지속할 경우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결국 이란으로 흘러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

구주매출 방식으로 IPO를 할 경우 IPO 자금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009540) 흘러 들어가지만, 신주발행이 병행될 경우에는 현대오일뱅크로 직접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미국 정부가 `딴지`를 걸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들 미국계 IB들은 신주발행에 따른 유입자금은 이란산 원유수입에 쓰지않고 신규 시설투자 등으로 활용한다는 등의 `자금 용도 제한`을 명시함으로써 벌금을 피해갈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국이 유예되지 않을 경우 현대오일뱅크는 더이상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할 수 없어 IPO 자금 용도에 대한 우려는 없다. 하지만 이 경우에 국내 원유수급이 깨지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한 주관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여타 정유사들에 비해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이란 석유 수입이 금지될 경우 상장가격이 예상보다 낮아질 우려가 있어 이란제재법 진행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올해 조선업 공급과잉 지속..차별화 예상"
☞현대종합상사 사장에 김정래씨
☞현대重, 국내 첫 `LNG-FPSO` 독자모델 개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