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쓰나미가 일본을 덮치고 원전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로 우려가 커지면서 이젠 지구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을지 위기감까지 느끼게 된 것.
이 사고뭉치 지구를 어떻게든 잘 지켜, 다음 세대에 물려주려면 지금부터라도 지구 환경에 피해를 덜 주는 방향으로 생활 패턴을 바꿔나가야 한다.
친환경은 더 이상 유행이 아닌, 답이다. 최근 열렸던 '2011 서울 모터쇼' 역시 키워드는 친환경이었다.
'진화, 바퀴 위의 녹색 혁명'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친환경 컨셉카들이 등장한 가운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기아의 전기차 등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들의 친환경 신차들도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그린카들은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적어 지구 환경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주범으로 최근 잦아지고 있는 이상기후, 천재지변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이 탄소 배출을 낮추는 것이 지구 수명을 늘리는 데 관건이라 할 수 있는 것.
따라서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되고 있으니 알아두자.
강남구에서 시도되었던 '탄소 마일리지' 제도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배출을 줄이면 이에 따른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서울시의 '에코 마일리지'에 흡수 운영되고 있으며,
'탄소캐쉬백'은 저탄소제품의 구매를 장려하는 인센티브 제도로 이에 참여하는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캐쉬백 혜택을 준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본 수칙도 잊지 말자. 물, 전기 등 자원 아끼기, 에어컨이나 히터 사용 자제하기, 쓰레기 줄이고 분리수거와 재활용하기, 대중 교통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걷기 등.
전기차도 좋지만 아직은 상용화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충전 시 탄소 발생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
채식 역시 대표적인 친환경 실천 법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지만, 건강에도 좋고, 지구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된다. 축산업 과정에서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교통수단의 그것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꼭 풀 뿌리만 먹는 것이 채식이 아니다. 각종 곡류, 다양한 과일, 몸에 좋은 감자와 고구마, 그리고 채식주의자를 위해 콩을 주재료로 만든 콩고기도 있다.
최근엔 가수 이효리가 채식 선언을 하면서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유기 견을 돌보며 동물 보호에 대한 생각이 커져 채식에까지 도전하게 되었다는데, 하지만 칭찬보다 논란으로 이어져 안타깝다.
지난 앨범의 표절 논란으로 불명예 활동 중단을 하게 된데다, 한우 홍보대사로 활동을 마친 직후 그 홍보 포스터가 미처 다 철거되기도 전에 채식 선언을 했기 때문에 그 진정 성이 의심받게 된 것.
나 또한 채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에 관한 이슈를 만들고 관심을 일으켜준 데 대해선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채식전도사의 역할을 맡아 소리를 높이기까지 조금 시간을 갖는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채식, 환경 보호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유명인들의 역할이 크다.
지구의 날이 생일인 한국계 미국인 환경운동가 대니 서는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에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비틀즈의 폴 맥카트니는 '월요일은 고기 안 먹는 날(Meat free Monday)'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한 그의 딸인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자신의 브랜드에 모피, 가죽 대신 대체소재를 사용해 의상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나탈리 포트만 등이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에코 아이콘이며, 육감적인 몸매의 섹스심볼 파멜라 앤더슨은 의외의 열혈 채식주의자.
국내에도 환경 이슈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아이콘은 필요하다.
이효리가 자신의 생각을 지켜 파멜라 앤더슨과 같은 채식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지 지켜보자.
그리고 그보다 앞서 채식 선언을 했던 가수 김창완, 화보 촬영 시 모피와 가죽 의상을 거절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김효진, 일회용 제품을 쓰지 않는 배우 최강희, 최근 환경부로부터 '미 퍼스트(Me First)'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선택된 친환경 연예인 박진희 등이 한국의 에코 리더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