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구글·애플에 내줄 수 없다`..국내 모바일광고 진화중

정병묵 기자I 2011.01.18 11:17:47

스마트폰 이어 태블릿PC 전용광고 속속 등장
다음·메조미디어·나스미디어 등 `분주`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모바일 광고시장을 선점한 구글·애플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스마트폰·태블릿PC 전용 광고가 출시되면서 기존 PC용 웹 검색·디스플레이(배너) 위주의 광고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를 탑재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온라인 광고가 스마트단말기 보급 활성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렙은 기존의 IPTV 광고에서 최근 태블릿PC로 광고영역을 확장했다.
 
KT(030200) 계열 디지털 미디어렙인 나스미디어는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아이패드를 통한 태블릿PC 광고를 선보였다.
 
아이패드 전용광고는 전자책(e북) 형태의 콘텐츠 광고로, KT `올레 북카페`의 e북에 삽입되는 광고와 광고주가 직접 만드는 전용 브랜드 e북 광고 등 두 종류로 나왔다.
 
이는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넓은 태블릿PC에서 디스플레이·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해 제품과 브랜드에 관한 정보를 형식이나 크기에 제약없이 카탈로그·카툰·소설·영화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디지털 미디어렙인 메조미디어는 `HTML5`를 통해 이용자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역동적인 광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HTML5는 복잡한 이미지와 영상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개발언어를 가리킨다. 이에 따라 웹에서도 전에 보지 못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식의 광고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또 전문 작업을 거쳐야 만들 수 있는 스마트폰용 QR 코드를 개인이 생성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직접 다양한 분야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구글과 애플이 의욕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도 국내 포털업체가 새로운 서비스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은 작년 12월 모바일 광고 플랫폼 `AD@m(아담)`을 선보였다. 아담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에 삽입되는 광고와 모바일 웹에 게시되는 광고를 합친 플랫폼 서비스다. 광고를 등록하면 아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사이트에 노출해 앱 개발자와 사이트 운영자에 클릭 당 과금(CPC)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음 관계자는 "개인 개발자가 많아지면서 모바일용 광고수요가 늘어나는데, 이를 통합할 플랫폼의 필요성이 생겨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모바일 광고 플랫폼 `U+애드`를 출시한 LG유플러스에 이어 KT·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도 올해 각각 `올레애드`, `T애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적극 변화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까지 이용자 측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광고 초기였던 2000년대 초반처럼 모바일 단말기 이용자층의 증가에 따라 모바일 광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실제로 IT컨설팅 전문업체인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2009년 73억8000만 달러에서 2012년 191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53%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지금까지 초기 단계였던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구글 애드몹이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디지털 미디어렙, 검색 포털, 통신사까지 모바일 광고시장의 파이를 먹기 위해 신종 서비스를 선보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발전하면서 다양한 미디어와 콘텐츠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광고 또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Digital쇼룸 관련 동영상 보기 ◀
아이패드 200% 활용 7일만에 끝내기

태블릿PC 인치戰이 점입가경이다
[연말기획②]모바일 앱 창업, 통신사에 자원봉사 할건가?
[연말기획①] `두산동아 변신 또 변신..무죄!`
통신3사 `모바일 오피스`로 중소기업 유혹
스마트폰·태블릿을 열면 `Digital쇼룸`이 친구가 된다
`갤럭시탭-아이패드 한국戰 돌입`
`태블릿PC 관심 고조..쓸만한 거치대는 있나`

▶ 관련기사 ◀
☞KT, 4분기 실적 기대 지나쳐..오버행 우려-UBS
☞KT, 올레클럽 100만 가입자 돌파
☞소셜 앱 인터넷전화 가세..통신사 `대략 난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