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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비싼 아파트 `반포동 뜨고 대치동 주춤`

이진철 기자I 2010.06.21 13:26:52

신규입주 아파트 영향.. 반포동 가격올라
재건축 하락.. `개포·대치동` 순위 밀려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값이 비싼 동네의 순위가 최근 1년새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아파트 입주의 영향으로 반포동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높은 `베스트 3` 동네에 진입한 반면 개포동과 대치동은 재건축아파트값 약세여파로 순위에서 밀려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자치구의 동별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선 압구정동이 429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개포동(4270만원), 반포동(3808만원), 대치동(3502만원), 도곡동(319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조사에선 개포동(4191만원), 압구정동(4026만원), 대치동(3436만원), 반포동(3227만원), 도곡동(3202만원) 순으로 매매가격이 높았다.
▲ 강남3구 3.3㎡당 평당 매매가격 상위 (단위: 만원)
(자료: 스피드뱅크)


올해 개포동이 압구정동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개포주공을 비롯한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값은 지난 3월 이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3위에 오른 반포동은 2008년말 `반포자이`(3410가구)에 이어 지난해 7월 `래미안퍼스티지`(244가구) 등 새아파트 입주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비싼 순위 `베스트3`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비해 은마아파트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대치동은 작년 3위에서 올해는 4위로 밀려났다.

강북권에서도 신규입주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3.3㎡당 매매가격의 순위 변동이 나타났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장안동이 자치구내에서 가장 가격이 높았지만 올해는 용두동(1461만원)이 장안동(1407만원)을 앞섰다. 장안동은 동대문구에서도 브랜드 대단지가 많아 대표성을 지녔지만 지난 3월 입주한 대단지 아파트 `용두 래미안`(1054가구)의 영향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마포구는 상암동(2224만원)에서 하중동(2560만원)으로 매매가격이 비싼 동네의 순위가 바꼈다. 하중동 `한강밤섬자이`는 총 488가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마포구내에서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서대문구도 천연동(1458만원)에서 냉천동(1852만원)으로 1위 자리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681가구 규모의 냉천동 `동부센트레빌` 입주가 영향을 끼쳤다.

종로구는 남대문로5가(2536만원)가 1위를 차지했다. 내수동(2392만원)은 대규모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많아 그동안 종로구의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남산트라팰리스` 영향으로 선두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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