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마이클 잭슨의 유작이자 미공개 신곡인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이 공식 발매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가수 겸 작곡가인 폴 앵카가 12일(현지시간) "'디스 이즈 잇'은 1983년 마이클 잭슨과 공동으로 작업한 두 곡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방침을 밝히고 나선 것.
앵카는 "당시 두 곡은 내 앨범 '워크 어 파인 라인(Walk a Fine Line)'에 수록할 계획으로 잭슨과 공동작업을 했던 것"이라면서 "'디스 이즈 잇'은 잭슨 측이 사전에 허락을 받지 않고서 내 노래를 훔쳐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잭슨은 내 스튜디오에서 녹음테이프를 허락 없이 가져갔었다"면서 "두 곡 가운데 하나인 '아이 네버 허드(I Never Heard)'는 '디스 이즈 잇'과 완전히 똑같은 곡이며, 단지 타이틀만 바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앵카에 따르면, 그는 잭슨으로부터 녹음테이프를 돌려받은 뒤 1991년 푸에르토리코의 무명 R&B가수인 사파이어(Safire)를 통해 '아이 네버 허드'를 처음 발표했다.
앵카는 다만 "잭슨 측이 나에게 사전에 확인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디스 이즈 잇' 앨범 발매 수익의 50% 보장을 잭슨 측에 요구했다.
이에 마이클 잭슨의 유산 공동관리인으로 지명된 음반제작자 존 매클레인과 존 블랜카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폴 앵카가 제기한 사실을 그대로 인정했다.
존 매클레인 등은 "'디스 이즈 잇'이 잭슨과 앵카가 함께 만든 곡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작 앨범 수익의 절반을 나누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폴 앵카는 잭슨 측과 원만한 합의에 이르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됐으며, 누구의 잘못도 아닌 단지 실수였을 뿐"이라고 톤을 낮췄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파이어의 매니저인 살 아바티엘로가 나서서 "이번 사건은 악의적인 잘못"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디스 이즈 잇'의 제작사인 소니사는 12일 잭슨의 공식 웹사이트인 마이클잭슨닷컴(Michaeljackson.com)을 통해 CD 앨범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잭슨의 런던 컴백 공연의 마지막 리허설 영상을 중심으로 제작된 다큐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MICHAEL JACKSON’S THIS IS IT)'도 오는 28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개봉돼 2주간 한정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