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액티패스(047710)가 7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액티패스는 지난 19일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대량합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 중이다. 17일 기록한 저점 4090원 대비 195%나 상승했다.
엑사이엔씨(054940), 대진공업(065500) 등도 강세다. 최근엔 잠잠하지만 엠앤에스(000300), 탑엔지니어링(065130)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한화석유화학(009830) 등 대기업도 최근 일진나노텍을 인수하는 등 탄소나노튜브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탄소나노튜브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장외업체들이 서둘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상장사, 탄소나노튜브 개발 잇따라
탄소나노튜브는 `꿈의 신소재`로 통한다.
그런데 탄소나노튜브는 전기 전도도가 구리와 비슷하고 열전도율은 다이아몬드보다 뛰어나다. 강도 역시 철강보다 훨씬 높다.
탄소나노튜브는 튜브의 축에 감긴 형태에 따라 금속이나 반도체의 성질을 띤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탄소나노튜브는 바이오, IT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 접목될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가 현재 이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탄소나노튜브업체들은 각자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 기존의 제품보다 개선된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먼저 액티패스는 처음으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양산에 성공했다. 단일벽은 기존의 다중벽과 달리 제품의 질이 좋다. 그러나 촉매기술, 온도 제어 등의 문제 때문에 대량 양산이 힘들었다.
액티패스 관계자는 "단일벽의 경우 질이 뛰어나고 더욱 더 많은 영역에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투명전도성 필름, 디스플레이분야 등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앤에스가 성균관대와 함께 공동개발한 것은 탄소나노튜브를 통해 개발한 `스마트알루미늄`이다. 스마트알루미늄은 기존 알루미늄보다 훨씬 싼데 비해 강도는 30% 이상 높은 제품이다.
또 탑엔지니어링의 자회사 탑나노시스는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적용해 투명하고 휘어지는 광고판을 개발했으며 대진공업은 장외기업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와 공동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자동차부품용 소결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것이 완료되면 주요 자동차 제품을 별도의 금형 장비 없이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다.
이밖에 최초로 탄소나노튜브 발열체를 상용화한 기업 엑사이엔씨가 주목받고 있다. 엑사이엔씨는 최근 몇몇 대기업과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은 초기 개발 수준..상용화는 기다려야
문제는 탄소나노튜브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조금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엠앤에스의 경우 개발에 성공하긴 했지만 양산을 시작하려면 아직 기다려야한다. 아직은 설비투자마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액티패스 역시 주변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눈치다. 액티패스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목표치도 하반기에 들어서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업체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도 아직은 R&D에 집중할 생각이다.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는 1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는 신규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우회상장을 검토 중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탄소나노튜브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섣부른 기대감은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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