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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트럼프에 반도체·자동차株 압박…경계감 확산[오늘증시전망]

이정현 기자I 2025.03.27 07:56:43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관세, 美증시 약세
변동성 장세 지속, 4월 이후 반등장세 전망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관세 압박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예정에 없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등 내달 2일 발표될 상호관세를 앞두고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발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 상승 마감했다.

사진=REUTERS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발표,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주 부진 등이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매물 출회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달러인덱스는 104pt까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 불안도 리스크다. 전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지정되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이 4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으로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원달러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와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재개를 전후로 일부 주요 업종에 대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며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4월 초 발표될 상호관세, 탄핵 선고기일, 공매도 재개에 따른 단기 변동성 장세를 거친 이후부터 재차 상승탄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뒤로하며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2.71포인트(0.31%) 낮은 4만2454.7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45포인트(1.12%) 내린 5712.20, 나스닥종합지수는 372.84포인트(2.04%) 밀린 1만7899.01을 기록했다.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은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모두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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