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AI 챗봇 1분만에 뚝딱"…NHN, '두레이 AI' 띄웠다

김가은 기자I 2024.10.16 09:00:00

'두레이 AI' 띄운 NHN두레이, 쉽고 안전하게 사용
메일 초안 작성부터 요약·자동 실행까지 한번에
우주항공청도 고객사, 우리·신한도 이르면 1월부터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어떤 업무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두레이 AI’를 발판삼아 국내 협업툴 시장을 이끄는 메인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별다른 작업 필요없이 클릭 한번만으로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들고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업무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기능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두레이 AI를 공개했다.

◇AI로 ‘제2의 도약’ 준비하는 NHN두레이

이날 백 대표는 두레이 서비스를 개발해온 지난 10년에 대해 언급하며 다소 벅찬 듯한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 뒷 쪽에 앉아있던 직원들을 훑어보던 그는 “이 서비스를 10년 동안 만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10년 전 지구를 넘어서는 일을 하는 우주항공청 같은 곳을 돕고 싶다는 꿈을 이뤘다”고 목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NHN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NHN)


NHN두레이가 내세울 무기는 바로 AI다. 이날 공개된 두레이 AI는 △사용성 △업무 속도 향상 △보안성에 초점을 맞췄다. 두레이에서 클릭 한번만으로 누구나 AI 챗봇을 만들 수 있다. 두레이에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에 질문하고 응답할 수 있는 빌더를 제공해서다.

AI 모델의 경우 여러 개를 제공하는 ‘멀티 LLM’으로 구성했다. 민간은 오픈AI, 공공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쓴다. 이외에도 NHN 본사 내 AI랩에서 구글 ‘젬마2’나 메타 ‘라마’를 미세조정한 ‘NHN AI’도 제공한다. 두레이 AI를 통해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은 △메일 초안 작성 △메일 내용 클릭 한 번에 요약 △메신저 내용의 업무 등록 △필요 일정 캘린더 등록 등 업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또한 두레이 AI 챗봇에 질문해 얻은 답변 내용을 프로젝트에 등록한 후 발표자료로 자동 변환할 수도 있고, 이용자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 다음 적용만 누르면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액션 가이드’도 마련됐다.

백 대표는 “액션 가이드는 요약한 내용을 읽기조차 힘들 때 이용자가 뭘해야 하는 상황인지 알려주고 어떤 행위를 할 지 모여준다”며 “쉽게 말해 요약한 것을 실행해준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현재 두레이를 도입한 공공기관의 경우 AI 구독으로 업무 생산성 증진을 즉각 경험할 수 있다”며 “두레이 AI는 공공기관 내 AI 도입 가속화로 협업의 생산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공 협업툴 ‘맛집’ NHN두레이, 금융까지 확장

NHN그룹사 내부 업무 채널로 시작된 NHN두레이는 지난 2019년부터 대외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지난 2021년에는 NHN그룹으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HDC 현대산업개발 그룹사, HD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기업과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또 보안성이 중요한 공공은 물론, 금융 분야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했다.

최근 확보한 대표적 고객사로는 △현대·기아 자동차 △우주항공청 △국방부 등이 있다. 현대·기아 자동차의 경우 전사에서 사용할 협업툴 서비스로 두레이를 점찍고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우주항공청과 국방부는 기존 인프라에 두레이를 그대로 올려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엔터프라이즈 패키지’를 적용했다.

두레이 AI를 통해 제작한 챗봇으로 사내 규정에 대한 질문을 던진 후 답을 내는 모습(영상=김가은 기자)
금융에서도 우리금융지주·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기업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통해 두레이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르면 12월 중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승인이 된다면 내년 1월부터 SaaS로 두레이를 쓰게 된다.

이처럼 대기업은 물론, 주요 공공기관까지 두레이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보안성이다. 박형민 NHN두레이 사업팀 이사는 “공공에서 두레이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보안인증(CSAP)를 받아야 한다”며 “여기에는 표준과 간편이 있는데 표준 인증을 받은 협업툴은 두레이가 유일하다. 보안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레이 서비스 자체에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나 데이터 유출 방지(DLP), 화면 캡쳐 제한 등 각종 보안 기술이 탑재돼 있어 별도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다. DLP의 경우 보안 전문 기업인 지란지교데이터와 손을 잡았다. 백 대표는 “현대·기아차와 PoC를 하며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DRM이 연계돼 있고, 웹 브라우저 상 복사·붙여넣기도 제공 중”이라며 “공공에서 요구하는 단말 인증, 메일 보안 훈련 등 기능도 자체적으로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두레이 AI는 공공기관 AI 도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 분야의 경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3배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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