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포럼 '윤리경영賞' 초대 수상…신창재 "윤리경영, 더 크게 성공하는 길"

유은실 기자I 2024.07.01 10:00:00

'글로벌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대상' 수상
"사회적의 추구 선도적 기업가" 평가···리더십 호평
신 의장 "모든 이해관계자 함께 발전해야 기업 지속"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윤리경영과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열린 ‘2024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신창재 의장이 ‘글로벌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유엔이 정한 세계중소기업의 날을 맞아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ILO,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국제무역센터(ITC) 등 국제기구가 개최한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제정한 것이다.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ILO가 새로운 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사회정의(social justice)’를 추구해온 글로벌 기업가에 수여하는 상이다. 각국의 후보 추천과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신 의장이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윈슬로 사전트 전 ICSB 의장은 “신창재 의장은 지난 24년간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보험설계사, 직원, 주주, 지역사회,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발전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사회정의를 추구하는데 앞장선 기업가로 평가받았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신 의장은 생명 탄생을 돕는 의대 교수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던 지난 2000년 교보생명은 적잖은 자산손실 등 외환위기 후유증과 잘못된 영업 관행 때문에 큰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는 취임 직후 생존을 위한 변화혁신의 출발점으로 정도 영업과 윤리경영을 내세우며 ‘교보인의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2004년에는 윤리경영의 실천을 가속하기 위해 ‘교보인의 직무윤리 실천규범’을, 2006년엔 민간기업 최초로 ‘직무청렴 계약제도’를 도입했다. 2003년 신 의장 일가는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1830억원의 상속세를 내기도 했다. 신 의장의 이 같은 노력은 고객 만족과 직원만족, 사회공헌, 그리고 신인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9회 연속 인증서를 획득했고, 2022년에는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1호 최고기업’에 선정됐다. 또한 교보생명의 윤리경영 기업문화는 재무적 성과로 연결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10년 연속 A1 등급을 받아 국내 금융권 최고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신 의장은 수상 소감으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신 의장은 “2000년 대표이사 부임 당시부터 잘못된 영업 관행을 개선하면서 고객중심의 정도 영업을 추진하다 보니 모든 이해관계자에 대한 윤리경영에도 점점 눈뜨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자연스레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소극적 윤리경영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에 도움을 주는 적극적인 윤리경영을 펼치는 것이 기업이 더 크게 성공하는 길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열린 ‘2024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글로벌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대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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