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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사는 17일 KBS ‘뉴스9’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야말로 정치공세이고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도피를 할 이유가 전혀 없고, 대사직을 수행하면서 도피가 가능할 수도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 대사는 “공수처가 요청한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자진 귀국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미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면서 “공수처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자진 출석한다고 해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미 공수처와 조사 시점을 조율 중이었다면서 “일단 현 시점에서는 4월 말 공관장 회의 기간에 일정을 잡아서 가는 것으로 조율이 됐다”고 말했다.
사퇴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대사직 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관해선 “호주와의 관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수사를 받게 되면 일정 조율 등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다수 불편함이 있겠지만, 대사직 수행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