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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후보자는 산업분야 경험이 없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주장에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으로 근무하며 산업·통상·에너지 전반의 재정·예산 정책을 담당했고 현 정부 국무조정실장으로 관련 정책을 총괄·조율했다”며 “수출입은행장 때도 조선·차·신재생 등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수출 지원을 맡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산업)정책 수립과 조율 과정에 참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장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업계·전문가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소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현장 기반 정책을 펼치겠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때부터 각 지방 산업단지를 수차례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했듯 방 후보자도 취임과 함께 산단을 비롯한 기업, 근로자, 지방정부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을 만들어가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선 “전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와 경주·포항 지진으로 원전 감축을 결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기후위기 심화 등 정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이 어렵다고 생각하며 장관 취임 시 원전을 중심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원전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400여 기업이 참여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 중인 글로벌 캠페인 RE100과 여기에 원전·수소 등을 더한 CFE 관련 질의에는 “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마다 다른 여건 차이를 고려했을 때 RE100보단 CFE가 더 현실적인 탄소중립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상대적으로 불리한 우리의 재생에너지 보급 여건을 고려할 때 원전, 수소 등 무탄소 전원을 활용하는 건 우리 기업 부담 완화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방 후보자는 “재생에너지는 원전과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 에너지원으로서 지속 확대해야 한다”며 “그 동안의 부작용은 해소하면서 중·대규모 보급 확대 등 더 효율적인 보급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력 공급을 도맡은 산업부 산하 공기업 한국전력공사(한전) 재정위기에 대해선 한전 및 발전 자회사 임직원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전후한 발전 원가 급등 여파로 지난 6월 말 총부채가 2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재무 위기상황에 빠져 있다.
방 후보자는 “한전과 발전 자회사는 2022~2026년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비용 절감을 통한 25조7000억원 규모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추진 중으로 알고 있다”며 “한전 신임 사장과 직원이 가장 효율적이고 능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 의원은 “13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인사 검증과 함께 첨단산업 진흥·반도체 특화단지 후속 조치, 비수도권 발전을 위한 기회특구 마련,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정상화 방안 등 산업 정책을 세심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