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하이투자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제조업을 대표하는 독일의 7월 제조업 PMI는 38.8로 3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팬데믹 직후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프랑스 제조업 PMI도 44.5로 예상치(46)를 하회하면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극도의 부진을 기록한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제조업 PMI 지수의 부진은 유로존 경기 침체 압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고물가, 고금리 현상 장기화와 더불어 대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한 수출 경기 부진이 유로존 제조업 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ECB의 9월 금리 인상 종료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박 전문위원은 “유로존 경기 상황과 최근 둔화되는 물가 추이를 고려하면 ECB 금리 인상 사이클은 9월이 마지막일 공산이 높다”며 “ECB가 금리 인하 국면으로 조기 선회하기 쉽지 않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내년초 조기 금리 인하 카드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경기 회복을 위해선 수출 경기 회복, 중국 경기의 반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7월 중국의 신흥 산업 PMI지수는 47.1로 전월(50.7) 대비 3.6포인트 하락, 작년 12월(46.8) 이후 가장 낮았다. 신흥 산업 PMI는 제조업 PMI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박 전문위원은 “7월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은 적극적인 부양 정책 추진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정확한 거시정책 조정 실시와 경기순환 대응 조정 및 정책적 도구 준비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와 전자제품, 가구 등의 재화와 체육 및 레저, 문화 및 여행 등의 서비스 소비를 늘리고 외국인 등 민간기업 투자를 도와야 한다는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