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미-인도 관계 최상"…대중 견제 전선 강화

장영은 기자I 2023.06.21 11:25:13

첫 방미 앞서 WSJ과 인터뷰…20일(현지시간) 미국 도착
"국방협력 양국 파트너십 기둥…무역·기술·에너지로 확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가 인도와 미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인도는 대중 견제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밀착하는 분위기다.

(사진= AFP)


모디 총리는 인도 뉴델리 집무실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와 미국 정상 간에 전례 없는 신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모디 총리 취임 9년 만에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진행됐다.

그는 양국 간 국방 협력 확대에 대해 “우리 파트너십의 중요한 기둥”이라며 환영했으며, 이는 무역·기술·에너지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에 첨단 경전투기 엔진 제조 공장 유치 협상과 중국과 분쟁 중인 국경지대 정찰에 투입될 고고도 드론(무인기) 프레데터 구매 협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했다.

인도와 미국은 대중 견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 등을 위해 인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 분쟁으로 관계가 악화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인도와 미국 교역액이 1910억달러(약 246조7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인도의 세 번째로 큰 외국인 직접 투자 국가이며, 인도가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 역시 해외 국가 중 5위다.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인도에서 출국한 모디 총리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에 도착했다. 모디 총리는 21일 국제 요가의 날을 기념한 후 22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한다. 그는 또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인도 투자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따로 만나고, 국빈만찬에는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수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등 빅테크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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