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태 최고위원을 만나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 당시 제주 4·3 사건을 두고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한 것을 시작으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일본 외교 청서가 ‘화답 징표’라고 평가하는 등 잇단 설화 논란을 빚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JMS 민주당’이라고 적힌 게시물을 태 최고위원의 보좌관 실수로 올렸다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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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 선출직 최고위원은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등 총 4명이며 김재원 최고위원에 이어 태영호 최고위원까지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2명이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 역시 잇단 설화 논란으로 이달 초부터 한 달 동안 자숙의 의미로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태영호 최고위원의 회의 불참 이유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일부 최고위원의 자진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런 얘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태영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했다. 윤 원내대표는 면담 후 취재진을 만나 “본인 입장을 듣고 이런 상황 관련해 앞으로의 이슈에 대응할 때 기본 스탠스라든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것을 당부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그분이 생각하는 어떤 선의가 일반 관점에서 보면 국민의 기본적 입장을 깊이 생각해 입장을 가지면 좋겠다는 정도”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불참 의사가 본인 의사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향후 불참 기간은) 이제 본인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태영호 최고위원은 윤 원내대표와의 면담 후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사퇴 의사가 있는지’ ‘최고위원회의를 언제까지 나오지 않을지’ 기자들이 물었지만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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