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등 충남 5개 시·군 산불 피해액 325억 달해

박진환 기자I 2023.04.18 10:01:49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 산불피해 현지조사 결과 발표
이재민 113명·가축 6.8만마리 등…피해복구 계획안 수립

산불진화헬기가 4월 2일 충남 홍성 등지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2일 홍성을 비롯해 충남 5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가 3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남도는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과 이달 초 산불 피해를 본 홍성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추진한 현지 피해조사 결과, 잠정 피해액이 325억여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4개 중앙부처 2반 22명으로 구성, 충남도를 비롯한 전국 5개 시·도를 대상으로 피해 상황 등을 정밀 조사했다. 충남에서는 지난 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홍성·금산·당진·보령·부여 등 5개 시·군이 해당한다. 조사 결과, 총 잠정 피해액 규모는 325억 2700만원이며, 분야별로는 △주택 63동 △이재민 63세대 113명 △가축 6만 8351마리 △농축산시설 237동 △농작물 3만 3522㎡ △농기계 445개 △산림 면적 1793만㎡ 등이다. 시군별 피해액 규모는 홍성이 281억 4860만원으로 가장 크고, 보령 23억 4310만원, 당진 9억 1540만원, 부여 6억 3560만원, 금산 4억 843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도는 잠정 피해 규모가 파악됨에 따라 앞으로 산불 피해 복구 계획안을 수립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피해 복구비를 확정하는 대로 신속 집행할 방침이다. 현재 충남도는 이재민들을 위해 조립식 주택을 제작, 30일 이내로 제공할 예정이며, 임대주택 희망 주민(10가구)에 대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즉시 입주 가능토록 조치했다. 항구복구를 위한 주택 신축 지원도 계획 중으로 지금의 사회재난 복구지원금 체계로는 한계가 있어 중앙정부에 지난해 경북 울진 산불 복구 사례처럼 상향 지원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또 충남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심리상담가 19명을 투입해 78건의 상담도 진행했으며, 충남도 자율방재단연합회, 대한적십자사 등과 산불 진화부터 이재민 구호 활동까지 함께하고 있다. 조원갑 충남도 자치안전실장은 “중대본이 피해 복구비를 심의 확정할 예정으로 주택 피해 정부지원금이 상향 지원되도록 요청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도민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피해 복구 지원 성금 모금 활동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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